•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날 것 그대로 개성과 매력 가득” 원주독립출판교류회

독립출판 관심 지역 청년 모임…2년 만에 7권 출간 김민호 기자l승인2019.12.30l수정2019.12.28 23:4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지난 11일 학성동 책방 '틔움'에서 열린 원주독립출판교류회 2019 출간기념회.

"쓰는 사람 있어야 읽는 사람도 있어…
다양한 사람들 개성 있는 목소리 담아내고자 노력"


최근 출판 아웃소싱이 활성화되면서 적은 인원으로도 출판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래서인지 독립출판사도 빠르게 늘고 있다. 1인 출판이라고도 불리는 독립출판은 주로 저자를 겸하는 발행인이 마니아 독자를 상정하여 좀 더 색다른 책, 기존 출판물에서 보기 드문 독립출판물 형태의 출간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문화계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최영미 시인의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이다.

무엇보다 다양성이 사라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가판대에 실망한 이들이 남들이 많이 읽는 책보다 내가 원하는 책, 날것 그대로 개성과 매력이 꽉꽉 담긴 글들을 찾기 시작한 것도 독립출판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원주독립출판교류회는 독립출판에 관심을 가진 지역 청년들의 모임이다.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반드시 독립출판에 목적을 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나 책읽기, 서점 운영에 관심 있거나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유로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지만 스스로를 '프로백수'라고 소개하는 작가부터, 택배업에 종사하는 청년까지 함께 한다.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새보미야(32) 씨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부터, 내 책을 내줄 곳이 없으니 나 스스로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다"며 "꼭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일단 배우고 싶다거나 당장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소개한다.

▲ 원주독립출판교류회가 2019년 한 해동안 출판한 책들이다. 2018년 4월 결성 이후 벌써 7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원주독립출판교류회는 2018년 4월 결성된 후 매달 학성동 책방 '틔움'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글쓰기와 편집디자인부터 인쇄 발주, 홍보와, 배포까지 독립출판 일련의 과정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본인들은 느슨한 형태의 모임이라지만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작업을 독려하면서 발족 첫 해인 지난해 이미 세 권의 책을 출판했을 만큼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도 독립출판교류회에서 세 명의 지역 청년이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네 권의 책을 출판했다. '미자 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이미현 씨는 사고로 머리를 다친 동생과 그를 지켜보는 여자 친구와 누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머리가 아픕니다'와 '아무도 알고 싶어 할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원주'라는 부제를 달고 원주를 말하는 '원주' 등 한 해 동안 두 권의 책을 발표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새보미야 씨는 자신의 세 번째 작품 '스탭 바이 스탭(step by staff)'을 내놨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일했던 경험을 풀어낸 여행에세이다. 황진영 씨는 '에이치'라는 필명으로 신림면 명소를 소재로 풀어낸 그림책 '성황림 천사의 시'를 펴냈다. 이 책들은 학성동 책방 '틔움'이나 단계동 독립서점 '책빵소'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이 꼽는 독립출판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획부터 편집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과 기존 출판시장에서는 불가능했던 '작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이 씨는 "'이런 것도 책이 될까?' 라고들 하지만 쓰는 사람이 있어야 읽는 사람도 있다"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기획을 통해 독립출판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0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