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초교와 황둔초교 학생들이 함께 농촌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들이 적은 인원으로 인한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 학교의 단점을 보완해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학교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도교육청은 작은학교희망만들기 사업을 통해 작은학교를 살리고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소수 학생들로 교육과정 운영에 한계가 있는 소규모 학교를 위한 대안책으로 지난 2014년부터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작은학교에 다양화된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 협동수업은 농촌 인구 감소로 지역 학교들이 소규모화되는 가운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인근 학교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두 학교는 연초 공동교육과정운영 협의회를 통해 연간 연합교육활동을 미리 계획한다. 독서토론과 과학실험, 체육 등 주제 중심 수업과 학생 리더십 캠프, 운동회 및 체험 학습, 동아리 등을 공동 운영하며 예산에 대한 부담을 나눈다. 학년군별로도 교과과정을 반영한 협동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은 동일 지역 학생 간에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교사 역시 연합연수를 함께 진행하며 연수의 질 향상 및 교사 간 정보 등을 교환한다.

원주에서는 교학초-소초초와 신림초-황둔초가 공동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교학초-소초초는 각각 34명, 59명의 전교생을 두고 있는 작은학교다. 이들은 지난 4월 전 학년이 함께 연합과학체험한마당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에 참여했으며, 저·고학년을 나눠 협동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플로어볼, 축구, 전통놀이 등 체육활동을 위주로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름에는 야영수련활동, 오는 겨울방학에는 스키캠프가 진행된다. 심폐소생술과 성교육 등 2회차로 진행된 교직원 연수에 두 학교 교사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신림초-황둔초 역시 연초 공동교육과정계획을 세우고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신림초에서 과학·정보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했으며,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물놀이 행사를 함께했다.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퍼니밴드 공연, 오페라앙상블 등 문화 공연팀을 초청해 함께 즐겼다. 교직원 친목 도모를 위한 체육행사도 진행해 원활한 업무 교류를 위한 유대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교육활동 성격에 따라 학교마다 적절히 분배해 진행했다.

신림초 최현기 교사는 "작은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함께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 학교 간 협력과 논의를 통해 알찬 수업과정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