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과 지구력을 증강시켜야 하겠습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로부터 아이의 키를 쑥쑥 자라게 하는 처방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키 크는 건강식품을 장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의학적인 육아의 원칙 중에서 삼보(三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삼보란, 약보(藥補), 식보(食補), 동보(動補)를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하거나,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폐 기능이 약하거나, 정서적으로 예민하여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를 달고 살거나 하는 아이들에게는 한약 처방으로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서 체질 개선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약보입니다.
 

 식보란 먹거리를 통해서 아이들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평상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식사에 관심없는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갖게 하여야 합니다, 식탁 주위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자제품을 치워주시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면서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식을 하는 아이에게는 다양한 식재료를 만져보게 하거나 조리과정에 참여 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거부감을 해소시켜 균형 잡힌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야 합니다.
 

 약보나 식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보입니다. 아이들은 햇빛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때 몸과 마음이 성장하게 됩니다. 햇빛은 하늘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고급 영양제입니다. 햇빛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는 신진대사 촉진, 혈관 확장, 혈류 증가, 백혈구 활성화, 상처 치료, 통증 완화, 살균 효과, 비타민 D 형성, 세로토닌 분비 활성화, 면역력 강화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햇빛을 선물해보세요.
 

 예부터 약보는 식보보다 못하고, 식보는 동보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햇빛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