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로드 구축사업과 향토음식 품질개선 사업, 스마트 뷰 구축사업 관련 내년 예산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3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원주시가 제출한 내년 본예산(안)을 심사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클린로드 구축사업은 원주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원주시는 시범설치구간인 우산동 외에 내년 중앙동 지하상가사거리부터 평원사거리까지 200m에 도로 고정식 살수장치인 클린로드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내년 본예산에 4억1천500만 원을 편성했지만 산업경제위원회는 시범사업 효과를 측정한 뒤 다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1억5천100만 원의 향토음식 품질개선사업 관련예산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홍보비는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며, 그릇구입 및 홍보지원, 인테리어 지원 등은 개인시설 지원이 부적절하고, 필요하다면 원주옻칠과 한지 같이 향토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건설도시위원회도 스마트 뷰 구축 관련 예산 2억8천380만 원을 전액 삭감하고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와 행구수변공원에 시정 홍보 및 대기질과 교통 등 원주시 관련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건도위는 사업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행정복지위원회는 예산이 과다하게 계상됐다며 대학생 주소이전 사업(8천500만 원)에서 3천500만 원과 농촌마을 체험활동 운영(6천500만 원) 중 2천만 원을 삭감했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자동차부품 수출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사업(3억 원) 2억1천만 원, 생활개선회 중앙대회 참가(2천만 원) 400만 원을 삭감, 내부 유보금으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회가 수정 의결한 내년 본예산(안)은 오는 15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8일 본회의에 상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