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태장2동 천사지킴이들이 천사운동을 홍보하는 모습.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액기부가 집중 발굴을 실시한다.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본부는 1004구좌 동참을 목표로 천사운동 동참 집중모집기간을 운영,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다는 취지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소액 기부를 통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에게 후원금을 전달해왔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 2011년 13만7천600여 명이 천사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9억3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후 소액기부자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후원금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건설업체의 고액 기부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체 고액 기부는 소액기부자를 모아 시민서로돕기운동을 벌인다는 원래 취지와 달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기업체 기부자가 다수 빠져나가면서 고액기부 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주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고액기부 문의가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소액기부자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부건수는 6만8천42건이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부건수는 6만5천948건으로 소폭 줄었다. 월 평균 6천700여 건이 기부되는 실정이다.

양주연 천사운동본부 팀장은 "매월 집계되는 기부건수에는 계좌 자동이체 신청을 했지만 잔액이 부족해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기부금이 다음 달 이체되어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집계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진행된 기부건수보다 적게 기록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매월 많게는 500~600건까지 차이가 나는데 실제 기부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하기 보단 유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계좌 자동이체 기간이 끝난 기부자를 계속 이어오지 못한 것도 기부자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천사운동 신청이 간소화됐다. 지난해까지는 천사운동 신청 시 본인이 직접 은행을 방문해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CMS 시스템을 도입해 번거로움을 덜었다. 천사운동본부는 고액 기부금의 빈자리를 채우고 시민들의 천사운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천사운동 동참 집중운영기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04 구좌 모집을 목표로 천사운동 홍보와 참여 유도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모집 전략을 펼친다.

읍면동의 천사지킴이들이 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천사운동 참여자를 모집한다. 25개 지역에서 300구좌씩 담당해 모으기로 했다. 자생단체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펼칠 계획이다. 군인 동참을 위해 군부대 홍보 활동도 실시한다.

지역인사 및 기관·단체장들도 참가자 모으기에 동참한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버켓챌린지처럼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천사운동 홍보물을 들고 찍은 사진을 SNS로 홍보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충분한 이목을 끌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팀장은 "천사운동 집중모집기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서로돕기 운동의 붐을 일으키고 싶다"며 "소액으로 이웃을 돕는 뜻깊은 후원활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