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지방세 체납자 중 개인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체납한 자는 일산동에 사는 정모 씨로 나타났다. 체납액은 9천400만 원이었다. 법인 중에는 ㄱ업체가 9억1천500만 원을 체납해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강원도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1천만 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강원도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규 공개명단 181명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지방세는 개인 130명이 56억900만 원을 체납했고, 법인은 47개 업체가 42억2천1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외수입은 개인 3명이 8천만 원, 1개 법인이 6천300만 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에서는 개인 24명, 법인 9곳이 1천만 원 이상 체납하고 있었다. 일산동 정모 씨가 9천400만 원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개운동 엄모 씨 5천400만 원, 학성동 백모 씨 4천700만 원 순이었다. 법인 9곳 중 체납액이 1억 원 이상은 2곳이었다. ㄱ업체가 9억1천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ㅇ업체가 1억2천7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세외수입 고액·상습체납자 3명은 주소지가 모두 원주였다. 신림면 곽모 씨가 5천200만 원, 학성동 안모 씨가 1천600만 원, 신림면 최모 씨가 1천200만 원을 체납하고 있었다. 강원도는 지난 3월 지방세심의위원회 1차 심의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 뒤 소명 기회를 거쳐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체납자가 체납액의 30% 이상 납부했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제도는 성실납세자가 존경받는 성숙한 납세문화 정착을 위해 지방세는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외수입은 2018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공개 대상자 기준은 2006년 1억 원 이상, 2011년 3천만 원 이상, 2016년 1천만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체납자에 대해 출금금지 요청 및 압류재산 공매처분 등 법령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단공개 대상자는 원주시·강원도·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