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램핑장을 운영 중인 지정면 옛 송암분교 내 오크캠핑장.

간현관광지의 무한변신에는 글램핑도 있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에 글램핑, 판매시설, 화장실, 놀이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로 10억 원을 편성했다.

간현관광지에 설치한 소금산 출렁다리가 대박을 치자 원주시는 출렁다리 인근에 캠핑장 2개소를 조성했다. 포레스트 국민여가캠핑장과 피톤치트 국민여가캠핑장이다. 작년 8월 개장한 포레스트 국민여가캠핑장은 37개의 사이트를 갖췄다. 지난 5월 개장한 피톤치트 국민여가캠핑장은 32개의 사이트로 이뤄져 있다.

포레스트 국민여가캠핑장은 작년 20건,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 283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산악지역에 조성한 피톤치트 국민여가캠핑장은 올해 9월까지 이용 건수가 20건에 불과했다. 홍보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캠핑장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는 구조이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12인승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른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 비해 이용료가 비싸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에 원주시는 이용률이 저조한 피톤치트 국민여가캠핑장을 글램핑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글램핑은 ‘화려하다, 매혹적이다’라는 뜻의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스러운 캠핑장이다.

글램핑은 1동 조성에 2천800만 원이 든다. 막구조물을 비롯해 에어컨, 냉장고, 테이블, 전기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또한, 원주시는 판매시설과 편의시설로 화장실, 놀이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료 셔틀버스를 2대로 확충하고, 캠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피톤치트 국민여가캠핑장은 캠핑객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로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비법정 관광지를 대상으로 국·공유지에 관광편의시설을 신설한다. 지난해 호저면 산현·용곡리에 주차장과 화장실을 설치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내년에는 지정면 판대유원지 빙벽장과 부론면 흥호지구 생태공원에 주차장, 화장실, 음수대 등 관광편의시설을 설치한다.

판대유원지 빙벽장은 여름철 물놀이에 하루 150여 명, 겨울철에는 빙벽을 즐기러 하루 200여 명이 찾는다. 부론면 흥호지구 생태공원에도 여름철 물놀이를 위해 하루 200여 명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