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기념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광호 사무총장이 원창묵 시장에게 가입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가입지정서 전달·유공자 표창·축하공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원주의 또 다른 시작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세계 스물아홉 번째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문학 분야에 지정된 원주시가 지난 18일 치악예술관에서 가입 기념식을 갖고 문학 창의도시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식전연주로 시작된 기념식에는 정·관계 인사와 문화예술인, 시민 등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하고 원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자축했다.

김광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원창묵 시장에게 가입 인증서를 전달했으며, 김영주 (재)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원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와 이상희 그림책도시 이사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의도시 네트워크 자문위원인 한건수 강원대 교수, 신관선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위원장 등 창의도시 가입에 기여한 5명의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원창묵 시장은 "운동장에 서 있지 않고 앞으로 계속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들의 뜻과 역량이 모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이라는 오늘의 영광이 있을 수 있었다"고 밝힌 원 시장은 "창의도시를 준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원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난 18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기념식. 원주시는 김영주 (재)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원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인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와 이상희 그림책도시 이사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의도시 네트워크 자문위원인 한건수 강원대 교수, 신관선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위원장 등 창의도시 가입에 기여한 5명의 유공자를 표창했다.

특히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의 제안으로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하게 된 뒷이야기를 소개한 원 시장은 투병 중으로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 이사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김광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세계 84개국 246개 도시의 이름으로 원주시의 창의도시 가입을 축하한다"며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70억 세계 시민의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는 모범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섭 시의장은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창의도시를 만들자"고 했으며, 김기선 국회의원도 "문화도시 시민으로 큰 자부심을 갖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엔(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합하는 도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된 유네스코의 글로벌 플랫폼이다. 도시의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회원 도시들 간의 교류와 분야별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강조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공예와 민속예술, 문학, 영화, 음악, 디자인, 미디어아트, 음식 등 7개 분야가 있으며, 10월 말 현재 84개국 246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원주가 지정받은 문학 분야에는 28개국 39개 도시가 있다.

원주시는 현재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위원회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식전공연으로 선보인 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국악관현악 연주. ▲ 축하공연을 선보인 원주시립합창단. ▲ 기념식을 마친 뒤 추진위원들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