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포지엄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

대한석탄공사는 창사 69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본사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반도 평화·번영과 남북 에너지 협력을 위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석탄공사는 과거 70년간 서민에너지 공급이라는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앞으로 남북한 평화에너지를 캐내는 역할 전환을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 신재면 기획조정실장은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통해 "대한석탄공사의 현대화 기술을 통해 북한의 전력 문제, 산림 문제, 난방 등의 현안 해결이 가능하다"며 "대한석탄공사가 축적한 안전관리 운영기술을 북한에 적용해 광산 재해 사고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기조발제자로 참가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에너지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에는 많은 석탄이 있지만 기술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이 어렵다"며 "대화를 통해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며 자원과 관련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이날 비핵화 노력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 남북 평화경제 촉진 매개체로서 에너지 협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