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섬강마을 孝 한마당 잔치'가 지난 23일 산현초교에서 열렸다

산현초등학교(교장: 방제철) 학생들과 호저면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는 '2019 섬강마을 孝 한마당 잔치'가 지난 23일 산현초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학교에 대한 주민 관심을 높이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산현초와 섬강청·장년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섬강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9년 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산현초 학생들은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행복교육지구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 즐기기' 사업 지원으로 운동회 프로그램을 더해 참가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산현리, 용곡리, 매호리, 무장1·2리 마을주민과 산현초, 호저어린이집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즐기는 마을축제로 진행했다.

특히, 5개리 마을주민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진행한 운동회는 산현초 학생들이 각자 거주하는 마을 팀에 합류해 마을 어르신들과 교감하고 체육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큰 공 굴리기, 천 놀이 등 어르신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들로 기획했다. 산현초 권혁재 교사는 "매년 관람자로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르신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시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셨다"며 "세대 간 어색함을 허물고 화합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효 한마당 잔치는 작은 학교인 산현초를 알리기 위한 행사이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기업도시 원아들이 다니는 호저어린이집을 초청한 이유다. 현재 전교생이 13명인 산현초는 매년 학생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한때 섬강초 개교 조건으로 통폐합 학교 대상이었으나 제외되면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섬강초 과밀학급 현상과 더불어 작은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기업도시에서 산현초로 유입되는 학생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권 교사는 "기업도시에서 산현초는 차로 12분이 소요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라며 "산현초로 진학할 경우, 에듀버스를 통해 학생들의 통학 지원은 물론 전교생이 방과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