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에 SRF 사용허가를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원 시장, "법적요건 충족되면 허가…" 정쟁 중단 일축

원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원주시에 SRF 사용허가를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원주에너지가 지난 1일 원주시에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원주시는 법적요건이 충족되면 허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지난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창묵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대로 SRF열병합발전소 건설을 포기하고 쓰레기 폐기물 원료인 SRF 사용을 허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추진된 문막 화훼관광단지는 내달 29일까지 강원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 승인 신청을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사업부지 내 일부 토지가 경매되거나 경매가 추가 추진 중"이라며 "최근 투자자가 나타났다고 하나 아직 토지 매입 자금을 지급하지 않고 사업 투자를 관망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SRF열병합발소는 문막화훼관광단지 사업을 위한 관광단지 조성 계획 승인 후 열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고 언급한 시의원들은 "토지 매입 절차가 계속 지연되는 화훼관광단지 조성 사업보다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환경부 통합 허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형연료 사용허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 시장이 고형연료제품 사용을 허가할 경우 시민을 기만한 것이자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럴 경우 시민의 준엄한 규탄과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당일 즉각 논평을 내고 시의원들의 기자회견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원 시장은 "고형연료제품 사용 허가는 임의로 강제할 수 없는 것으로 법적 요건이 충족되면 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포기 강요에 의해 작년 2월 SRF 발전소 포기선언을 했는데 당시에는 '시장은 포기할 자격이 없다'고 해놓고, 이제 와 다시 포기선언 약속이행을 운운하는 것은 오직 정쟁으로 몰고 가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어 "SRF열병합발전소 포기 시 그에 대한 대안과 책임을 요청했고 매몰 비용 등을 책임져 주지 않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인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도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앵무새처럼 포기 약속을 지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