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지난 20일 중 북경연합출판공사와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을 도록으로 제작해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선학 관장.

중국에서 고판화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도록이 발간된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지난 20일 중국 북경에서 북경연합출판공사와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을 도록으로 제작해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판화박물관에 따르면 대형 컬러본 상·하 권 2권으로 제작되는 도록에는 동아시아 목판·전적·판화 등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천300여 점의 유물 중 대표작품이 수록된다. 특히 중국에서 발간되는 고판화 도록은 중국 돈 1천 위안(17만 원)에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물론, 전세계 고판화 관련 소장처 및 박물관, 연구 기관에도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선학 관장은 "평소 고판화박물관 소장 유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최고의 고판화학자 주심혜 선생의 주선으로 도록 발간에 합의하게 됐다"면서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 세계 속에 전파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한 관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천진대학에서 열린 '제3회 중국 목판 년화 국제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러시아 에미리타쥬 박물관 등 세계적인 고판화 관련 유물 소장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체코, 폴란드, 프랑스 등 각국 관계자 및 학자들에게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년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러시아 도서관 아시아 담당자인 티안나 박사와 내년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고판화 관련 답사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