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국민의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이처럼 표현한 바 있다.
 

 국민의 정치참여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선거때마다 주어진 투표일 것이다. 투표외에도 참여 방법은 많겠지만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 또한 하나의 정치 참여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실망과 불신만 안겨주고 있어 정치자금 기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기부는 아름다운 나눔이자 기쁨이다. 우연한 계기로 나는 수년간 구호단체에 소액을 매월 기부 한 적이 있었다. 처음 기부를 결정하기 전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 적은 금액이 모여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적은 금액이 한 사람을 살리는 큰 힘을 발휘하듯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우리 모두 한국 정치발전을 위하고 정치인을 성장시킨다는 마음으로 다수의 소액 기부로 정치자금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데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자금은 선관위에 기탁하는 기탁금과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기부가 가능하며,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이나 각급 학교 교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을 기탁할 수 있다. 기부 방법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에 접속하여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정치자금 기부 시 10만 원까지는 전액을, 1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일정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은 단순히 정치인만을 위한 후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윤택하도록 만드는 정치활동을 위한 후원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를 위해 소액 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로 또 다른 정치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 다시 한번 제안해 본다.

김유순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