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혁신도시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지역 주민이 제안한 '다회용 생리대 확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이 제안한 지역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2019년 강원혁신포럼'에서 선정된 사회혁신과제이다. 심평원은 여성 임직원이 전체의 78%인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보건안전을 강화하고, 다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환경 보호 인식을 확산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심평원은 이달 중 임직원의 건강을 체크하는 기초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사용에 따른 건강 개선 여부 및 만족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최종적으로 경험을 공유해 다회용 생리대 사용을 지역사회에 홍보하게 된다.

아울러 면생리대를 생산하는 지역 소재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부인과 및 비뇨기관 질환 등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 지원해 다회용 요실금 패드와 같은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돕고, 지역 환경보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다회용 생리대 확산 프로그램'을 제안한 주민은 딸아이가 여성으로서 처음 겪는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하다가 다회용 생리대를 접한 것이 이번 제안의 계기가 됐다. 사용법을 모르거나 접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승택 원장은 "지난 8월 일회용컵을 줄이는 텀블러 사용 캠페인에 이어, 임직원 보건 안전 강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사회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