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친구 아버님 이야기입니다. 1922년생이니 올해로 만 97세를 넘긴 분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매일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한  덕분에 요즘도 젊은이들과 정기적으로 산행을 합니다. 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후 연금을 저축해, 작년에는 12일간 로키산맥 트래킹을 다녀왔고, 올 여름에도 10일간 알프스 3대 미봉 트래킹을 했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주제는 '걸음아! 날 살려라!'였습니다. 꾸준히 걸으면 몸도 살아나고 마음도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100세를 눈앞에 둔 아버지가 이미 노인이 된 아들과 함께하는 산행…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일까요. 상상만 해도 부럽습니다. 
 

 걷기는 돈이 없어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바르게 걷는 운동은 남녀노소, 만성질환자, 임산부, 노약자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두루두루 좋은 효과를 주지요. 또한, 마음도 '걷어' 주는 효과가 있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어 주기 때문에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질환 환자는 조금씩 걷다가 차차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고, 무릎이나 발목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짧은 시간씩 나눠 걸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근육 괴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노면이 편안한 곳을 택해서 걸어야 하며, 수영장에서의 걷기 운동과 같이 체중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걷기 운동에 적합한 속도는 시속 4㎞ 정도이며, 숙달되면 6㎞ 정도의 속보로 걸어도 좋습니다. 다른 운동을 하다 걷기 운동을 할 경우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어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 분들이 있는데 천천히 걷다보면 걷기 운동이 가진 고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걷기를 꾸준히 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사물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늘어나고, 하루 일과를 자신감 속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바르게 걸으면 몸과 마음이 걷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