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응열 원주 한지장.

천년을 간다는 원주 한지의 제작 기능인 원주 한지장이 강원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원주시는 강원도문화재위원회가 지난 20일 원주 한지장을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하고 장응열(63) 원주한지 대표를 기능보유자로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주 한지장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면서 원주는 칠정제장, 칠장, 나전칠기장, 생칠장, 원주 매지농악을 포함, 6건의 강원도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강원도문화재위원회는 “원주 한지는 한지 제작의 전 과정을 전통방식으로 재현해 한지 제작의 전형을 계승하고 있다”며, “한지의 유래와 활용에 있어 원주의 지역적 특징과 뚜렷한 고유성을 보여주는 기·예능이라는 점에서 강원 전통문화의 체계적 보존·전승의 가치가 크다”고 지정사유를 밝혔다.

장응열(63) 원주 한지장은 조부와 부친의 뒤를 이어 3대째 한지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인물이다. 1975년부터 40여 년간 한지 제작에 종사하면서 피닥, 백닥 만들기, 외발 한지 뜨기, 도침 등 전통방식 그대로 전 과정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한지의 원재료가 되는 닥나무 인피섬유 및 닥풀(황촉규)을 사용해 한지의 재료와 기법 복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응열 원주 한지장은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전통 원주 한지 제작기법 전승과 전통문화 향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면서 “한지의 본고장인 원주를 알리고 전통 한지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구초교(31회), 대성중(17회), 대성고(19회)를 졸업했으며 원주닥나무조합 이사장,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이사, 민주평통 원주시협의회장, 원주시새마을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가족은 김남은(58) 여사와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