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5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

1950년대부터 중앙동은 원주를 대표하는 시네마 로드였다. 영화를 보려면 원주극장(1956년 개관) 시공관(1962년), 아카데미극장(1963년), 문화극장(1967년)에 가야만 했던 것.

유명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면 이를 보기위해 긴 행렬이 이어지곤 했다. 그런데 2005년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이 생겨나면서 이들 단관극장은 폐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카데미극장 건물만 남아있을 뿐이다.

중앙동민들이 옛 시네마로드의 명성을 추억하고자 주민 영화제를 개최한다. 추억과 낭만이 가득했던 옛 시네마로드를 재현할 계획인 것. 오는 4일 오후5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제1회 중앙동 골목영화제를 진행한다.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이현주 주무관은 “지난 50년 간 시민들의 희노애락이 공존했던 시네마로드가 다시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친구들과 중앙동에서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7시 개막식을 시작한다. 사전행사로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색소폰 공연이 진행된다. 7시30분엔 프랑스 영화 ‘코러스’가 상영된다. 감동적인 드라마로 상영시간은 97분이다.

영화상영이 끝나면 부대행사로 코코앙 원목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코코앙은 중앙동 마스코트로 이를 제작한 조희주 작가가 체험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천냥마켓도 운영된다. 중앙동 장터 나눔 협약 업체인 대복, 오란다제과, 까페두아에서 짜장면, 꽈배기, 커피를 단돈 천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중앙동 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양동수 중앙동장은 “중앙동 골목영화제에 참가해 활기찬 중앙동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