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보급 협약식이 열렸다.

도내 장애인차량 1만 대에 하이패스 감면단말기가 무상 보급된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7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서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보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장애인이 고속도로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장애인이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카드와 통행료을 동시에 내야 하기 때문에 통과시간이 지체되고, 안전운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하면 장애인복지카드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장애인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는 일반 단말기보다 고가에 판매돼 단말기를 달지 못하는 장애인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에 따라 도내 장애인차량에 대한 감면단말기 발급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단말기 보급 비용을 양 기관이 분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장애인차량에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1만 대가 무상 보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565대가 이달부터 우선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강원도에 등록된 장애인이다. 차량등록증과 고속도로 감면 복지카드를 지참하고,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내 영업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서 신청서를 접수해 단말기 제조업체에 전달하면 신청자가 희망하는 곳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는 차량이 하이패스 통과 시 통행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는 단말기이다. 이용고객이 지문인식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원주 출신의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제안해 성사됐다. 박 부의장은 “올해 초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노조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얘기가 논의됐는데, 빠르게 진척시킨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