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는 고향을 찾아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누군가는 추석 대목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겠지요. 이번 추석은 평년보다 조금 이른 탓에 일찍이 가족, 연인, 지인들에게 줄 추석선물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서민 생활의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해 추석 명절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원주시 또한 소상인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우선 원주시의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원주시 인터넷 쇼핑몰로는 관내 중소기업 및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제품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하여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원주몰'이 있습니다.

 원주몰에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서만 입점을 허가하며, 주기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입점업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온라인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실효성 있게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추석명절을 맞아 각종 할인 이벤트를 통해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추석명절에 많은 시민들이 원주몰을 통해 추석선물을 구입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추석기간 최대 구매 고객들에게 지역 특산품 선물세트를 증정하거나,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원주몰 활성화를 통해 관내 소상공인과 농가 등은 생산자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우수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요즘처럼 SNS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하여 홍보를 진행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의 소셜커머스 채널들과 제휴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지역 농·특산물의 정보가 수록된 쇼핑몰 책자를 제작하여 각종 기관 및 기업체, 전통시장 등에 배부하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주시민 이외에도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우수한 농·특산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지역 상품권 판매를 통해서도 소상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추석 전후 기간을 '원주사랑상품권 할인 판매 기간'으로 정하고 높은 할인율로 상품권을 판매한다면 관외 자금유출을 막고 골목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주관광을 회생시킨 소금산 출렁다리의 매표소에서는 입장료 3천 원을 내면 원주사랑상품권 2천 원권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상품권을 이용하면 지역축제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원주사랑상품권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을 확대 모집하고 구매사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추석자금 지원, 농수산물 오프라인 직거래장터 확대 운영,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서비스 확보, 대형마트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특산품 전시 및 홍보 등을 통해서도 명절기간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삶이 녹록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 침체된 경기를 살려야 합니다. 추석명절을 계기로 많은 원주시민들과 출향민들이 지역농산품을 구입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뿐더러 이를 통해 기업이 안정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습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원주시민들이 합심하여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고 알리기 위해 앞장선다면 경제적인 난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디 보름달처럼 마음마저 넉넉한 한가위가 되길 바랍니다.

김은영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금산건설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