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꿩돌이 캐릭터를 리디자인 하고 있다.

‘보고싶다 정선아’, ‘충주 올래유(All-來-留)’, ‘거제로 올 거제?’ 이 문구들은 각각 정선군, 충주시, 거제시의 관광 슬로건이다. 귀에 쏙 박히고, 천천히 음미하게 된다. 원주시도 한국관광공사 공모에 선정돼 진행한 ‘원주 스마트 스탬프 투어’ 때 ‘원주가 소곤소곤 내맘이 두근두근’이란 슬로건을 제시한 적이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계기로 관광도시 반열에 오른 원주시가 원주관광을 대표하는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원주 관광자원은 치악산, 소금산 출렁다리, 뮤지엄산 정도이다. 강원감영 등 원주8경과 박경리문학공원, 관음사 108염주, 치악산둘레길 등은 원주를 방문한 관광객만 아는 숨은 자원이다.

이에 원주시는 원주관광 이미지 및 새로운 관광 비전을 제시할 상징적인 문구를 대표 슬로건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할 계획으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관광을 압축해 표현하는 참신한 슬로건이 제시되면 원주를 알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콘텐츠별로 네이밍 디자인도 개발한다. 치악산, 소금산 출렁다리, 강원감영 등의 글자를 디자인해 고유한 성격을 표현하는 작업이다. 관광 콘텐츠별 네이밍 디자인은 지적재산권을 출원해 원주시 자산으로 활용한다.

한편 원주시 캐릭터인 꿩돌이를 리디자인(redesign)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꿩돌이 캐릭터는 지난 2003년 탄생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원주시는 꿩돌이 캐릭터에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연세대 산학협력단과 관·학 협력으로 제작 중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꿩돌이를 모태로 한 새로운 캐릭터인 치토리(꿩(치)+토리(둥글게 감은 실뭉치))를 원주시에 선보였다. 그러나 제작 설명회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디자인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새 캐릭터가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관광상품 디자인을 개발하는 한편 원주시 전 부서에서 활용하게 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제작할 것”이라며 “캐릭터를 이용한 시책 홍보는 물론 관광상품 개발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