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단구동 297건 거래 1위
면지역 ·원도심, 거래절벽 심각
3.3㎡당 최고·최저가 9.6배 차이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단구동 동보노빌리티타워골드(전용면적 184.8㎡·24층)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초부터 7월 말까지 원주시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지난 2월 중순 5억9천800만 원에 거래돼 3.3㎡당 1천68만 원에 팔렸다. 이는 원주시 아파트 평균 거래가 554만 원의 2배가 넘는 액수였다.

3.3㎡당 최고가는 단계동 이끌린 아파트였다. 단계동 백간공원 옆에 위치한 이끌린아파트(전용면적 26.4㎡)는 올해 1~2월 1억2천만 원에 다수 거래됐다. 3.3㎡ 기준으로 1천499만 원에 매매돼 원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가가 가장 낮은 영진로얄아파트(전용면적 44.7㎡·5층·3.3㎡당 155만 원)와는 무려 9.6배 차이가 났다.

거래가격(3.3㎡ 기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는 대부분 단계동(55곳)에 있었다. 반곡동과 무실동이 각각 20곳, 단구동 3곳, 판부면 2곳으로 기록됐다. 단계동은 이끌린아파트 외에 푸르지오아파트와 벨라시티아파트가 3.3㎡당 1천100~1천200만 원 사이에 거래됐다. 무실동은 우미린과 세영리첼1·2차아파트가, 반곡동은 중흥에스-클래스프라디움과 힐데스하임 5단지가 아파트 가격을 견인했다. 

거래량은 단구동이 최고였다. 단구동 297세대, 태장동 236세대, 단계동 207세대, 명륜동 173세대, 반곡동 148세대 순으로 매매가 활발했다. 반면 호저면 3세대, 소초면 11세대, 학성동 24세대, 판부면 31세대, 일산동 31세대 순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비교적 신도심일수록 매매 수요층이 두껍다"며 "반면 원도심은 거래가가 낮아도 수요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원주에선 총 1천839세대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매매가 기준 중간값에 해당한 아파트는 태장동 금광포란재1단지(전용면적 85㎡·4층·2006년 건축)였다.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하순 1억2천850만 원에 매매됐다. 3.3㎡당 기준 중간값 아파트는 청솔8차아파트(전용면적 59.9㎡·6층·2002년 건축)로 지난 7월 하순 1억700만 원에 팔렸다.

"주택 사업위험 점증"
주택산업연구원 부동산 전망… 경기 전망·입주율 전국 최하

▲ 7월 광역권 아파트 입주율(자료: 주택산업연구원)

도내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68.2포인트로 4개월 만에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달 강원도는 전국 평균치보다 18.2포인트 낮은 50포인트를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사업경기의 긍·부정 전망을 표현하는 지표이다.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도 53포인트를 기록, 47.3포인트를 기록한 제주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월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59%를 기록해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도 지역은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계획 수립 시 면밀한 수급 분석을 통해 계획을 수립하고 공급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