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미술은행이 4천만 원에 매입을 결정한 김 화백의 ‘별이 흐르는 동해’.

지난해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에서 첫 공개 호평

▲ 김진열 화백.

서양화가 김진열(67, 상지영서대 총장) 화백의 회화작품 '별이 흐르는 동해'가 정부미술은행에 매입된다. 정부미술은행은 제2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인 김 화백의 '별이 흐르는 동해'를 4천만 원에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 26일 통보했다.

'별이 흐르는 동해'는 강릉 옥계에서 태어난 김 화백의 체험적 풍경이다. 청년시절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광활한 동해바다의 표면에 반사되는 광경을 화폭에 옮겼다. 2013년 작업에 들어가 2018년 완성하기까지 5년이 걸렸을 만큼 공을 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제2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전에서 처음 공개해 관람객 및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박수근미술관측이 정부미술은행에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미술은행은 국내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재외 공관 시설에 전시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매입가로 결정된 4천만 원은 해당 작품이 150호 크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중가보다는 낮은 가격이라는 게 미술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 화백의 작품은 현재 시중에서 호당 50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화백은 20여 회가 넘는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현대미술신세대전, 한국미술 오늘의 상황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 2004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기획전에 초대된 원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다. 2010년 강원민족미술상을, 2017년 제2회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김 화백의 연작 '시외버스터미널 사람들' 중 99년 작 '총각(52×167㎝, 약 50호)'을 당시 800만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환경과 생태, 생명미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역 내에서 화가나 교수 외에 시민운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원주환경운동연합과 생명미술 시민작가회 창립멤버로 원주환경운동연합 의장과 (사)강원민예총 원주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지영서대 총장을 맡고 있다.

한편 김 화백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여수에서 개최되는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