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역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원주·횡성지역 3.1운동 유적지인 횡성 3.1만세공원을 답사하는 모습.

도교육청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지역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주에서도 지역의 독립역사 탐구를 위한  학생 활동이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알리고자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사 자료를 작성했다. 지난해 도내 교사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18개 시·군 지역별 독립운동 역사를 찾아 집필한 '함께 찾고 같이 쓰는 우리지역 독립운동사'와 강원지역 독립운동사를 수업 교재로 정리한 '강원지역 독립운동사'(중·고등용), '독립이의 강원도나들이'(초등용)를 발간했다.

오는 9월에는 학교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강원도 독립운동 사적조형물 탐방지도'를 발간한다. 자료들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부하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안내하는 문서, 영상, 도서를 배포해 학교 교육을 돕는다.
해당 자료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학생 역사연구 동아리를 발굴해 지원한다.

지역별 독립운동 역사를 정리한 '함께 찾고 같이 쓰는 우리지역 독립운동사'를 기반으로 초등 4개교, 중등 6개교 고등 12개교 등 도내 22개교에서 역사연구 동아리를 결성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또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발굴 및 탐구하고, 결과물을 다양한 자료 형태로 작성한다. 동아리마다 최대 15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원주에서는 대성고, 치악고, 원주고가 역사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성고는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홍보자료와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추진한다. 치악고는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영상 제작과 더불어 역사 현장을 직접 답사하는 체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원주고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지역인물에 대해 답사하고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역사 바로잡기 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오는 11월 2일에 열릴 예정인 학생독립운동의 날 기념식에서 활동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교 안 일제 청산 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교훈, 교가, 조형물, 서식, 학교 문화 등 학교 내 친일잔재를 제보 받고,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학교에 권고해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음악가가 만든 교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개교를 확인했다. 그 중 원주고등학교 교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음악가 김성태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교가를 만든 작곡가로 일제강점기 일본군국주의과 일본군의 승리를 찬미하고, 한국 청년들이 일본군에 자원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음악 활동과 일본 국민가요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하지만 해방 직후 조선 음악과 민족 독립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면서 빠른 행보 전환으로 해방 뒤에도 한국 음악계를 이끌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동요와 교가를 많이 만들었다. 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항일학생운동을 펼쳤던 도내 10개 학교에 오는 9월부터 기념 현판을 설치해 선배들의 독립운동을 배우고 그 뜻을 알릴 계획이다. 원주에서는 원주초등학교(원주보통학교)와 부론초등학교(부론노림학교)에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