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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두발 자유화, 공론화 결정"

치악고, 학교 규칙 제·개정 추진 박수희 기자l승인2019.08.19l수정2019.08.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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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고등학교는 오는 30일 찬반 투표를 통해 교복 ·두발 규정 여부를 결정한다.

치악고등학교(교장: 권혁수)가 다양한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교복 착용과 두발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 제·개정을 추진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일방적 통보가 아닌  민주적 절차를 거쳐 구성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오랫동안 교복 착용과 두발 자율화 등 용모 규정에 대해 해답을 찾지 못해  고민해왔다. 치악고 역시 올해 초 학교규칙 제·개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학교에서는 교복을 입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제대로 갖춰 입는 학생은 일부였기 때문이다.

상의 또는 하의 중 한 가지는 사복으로 입거나 위·아래 모두 사복차림으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었다. 두발의 경우도 방학 중 염색이나 파마를 한 학생들이 개학 후 복구하지 않은 채 등교했다. 학교에서는 교복 착용과 두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교복 및 두발 규정 사항 결정에 대해 공론화를 통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의 학교규칙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기 위해 지난달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참여하는 학교규칙 개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했다.

치악고는 교복 착용과 두발 규제 관련 학교 규칙 제·개정 내용을 홍보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공동체 의견을 수렴, 개정 방향을 정해 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학생 두발. 복장(교복) 등 용모에 대한 규정에 대해 학교 홈페이지 등 각종 안내 창구를 통해 홍보하고,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시 찬반 토론을 진행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규정사항 중 특히 교복 자율화를 두고 각 구성원들의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교복 착용에 대해 찬성하는 이들은 사복 구입에 대한 부담을 절감할 수 있으며, 교복 착용 시 학생으로서의 통일감과 소속감, 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학생 신분으로서 어긋나는 행동을 제어할 수 있고, 학생 신분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사복 착용을 선호하는 이들은 교복의 불편한 착용감을 문제로 꼽았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없다는 점도 교복 착용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치악고는 다음주 중 학교 규칙 제·개정에 대해 학급별로 찬반 토론 수업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하고 상반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논의된 의견들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의견을 수렴한다. 설문지와 온라인 설문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위원회에 개정안으로 제출한다.

오는 30일에는 최종 의사 결정인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교복 착용과 두발 규정에 관한 투표에 참여하는데 학생들은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를 진행하며, 학부모는 설문지 사이트를 활용해 참여한다.

이러한 과정은 전적으로 학생들이 의사 결정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교운 교감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은 교복 및 두발 규제에 대한 찬반 결과를 떠나 온 구성원들이 학교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면서 민주시민 교육의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학생들이 의사 결정에 주체적인 역할이 되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강가형(3년) 양은 "학교규칙을 결정하는데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교칙 개정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참여했다"며 "추후 결과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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