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로시장 월별 방문객 현황.통신사 데이터와 카드 매출 등을 분석해 산출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돼 화제가 된 미로시장에는 하루 몇 명이나 방문할까? 시간대별 방문객 수와 소비유형 등 패턴을 파악하면 미로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원주시가 생활인구 빅데이터를 통해 패턴 분석에 나서 주목된다.

생활인구 빅데이터는 원주시에서 생산하는 각종 통계와 통신사 데이터,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등을 취합해 분석했다. 성·연령별, 시간대별, 행정구역별, 가구유형별 소비유형과 패턴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공공, 교육, 문화, 의료, 복지, 주거 등 생활서비스의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이번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작년 1년간 미로시장 방문객은 206만6천여 명이었다. 하루평균 5천660명, 월평균 17만2천여 명이 다녀갔다. 월별로는 10월 방문객이 23만2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방문객은 9만3천여 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전년도와 비교하면 66만여 명 감소했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유동인구는 2017년에 비해 2018년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유동인구는 2017년 1천68만9천여 명에서 2018년 724만7천여 명으로 1년 새 344만여 명이 줄었다. 유동인구 감소는 주변 상권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반대로 만종역은 원주∼강릉 철도가 운행을 시작한 2017년 12월을 기점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했다. 만종역 유동인구는 2017년 8천100여 명에서 2018년 11만7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원주∼강릉 철도 개통 이후 작년 5월까지는 유동인구가 많았으나 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생활서비스 부문에서 경로당 환경은 지정면이 가장 양호했다. 지정면 노인 인구는 942명이며, 경로당은 23개이다. 노인 40명 당 경로당 1개가 있는 셈이다. 흥업면도 노인 50명 당 경로당 1개였다. 반면 중앙동의 경우 노인 인구는 915명이고, 경로당은 4개에 불과했다. 노인 228명 당 경로당 1개가 있는 셈이어서 지정면, 흥업면과 비교해 열악했다. 일산동도 194명 당 경로당 1개여서 열악했다.

노인종합복지관 이용현황 분석에서는 복지관 근거리 노인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구동 본관 복지관 이용자 6천509명 중 단구동에 거주하는 노인은 1천544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남부시장 내 복지관도 개운동과 명륜1동 거주 노인이 전체의 36%였다. 북원상가에 있는 북부 복지관 역시 전체 이용자의 80%가 태장2동에 거주했다. 이에 따라 거점별 분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청년(20∼34세) 1인 가구는 7천184가구였으며, 반곡관설동이 1천21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구동 886가구, 흥업면 827가구 순이었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시행 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행정동 단위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시책 추진 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