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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리 석조보살입상 원위치 보존

가마우지 접근 차단 위해 고사목 정리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8.19l수정2019.08.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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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원주시가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의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가마우지 배설물로 문화재 훼손이 진행되자 이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 원주시는 지난 14일 흥업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보존·정비를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종수 원주시역사박물관장은 "최근 몇 년간 문화재 보호 의견이 수 없이 나왔지만 진척이 없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공청회 참석한 주민들과 연세대, 환경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현 위치 보존·정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불상인 원주 매지리 석조보살입상은 1950년대 후반 거북섬 인근에서 섬 정상으로 이전됐다. 1998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등록됐다. 그런데 2010년 이후 거북섬에 둥지를 튼 가마우지가 증가해 섬 전체에 백화현상이 진행되면서 문화재 보존·정비 의견도 점증했다.

원주시는 석조보살입상의 역사박물관 이전과 현 위치 보존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매지리 주민들은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왔던 석조보살입상의 이전을 결사반대했고, 환경단체는 거북섬 내 수목을 원상태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원주시는 지난 14일 흥업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보존·정비를 위한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고사목을 정리하고 새로운 교·관목을 심자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주민들에게 가마우지 둥지만 교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가마우지 개체수를 줄이지 않는 상태에서 애꿎은 나무만 계속 고사할 것이란 의견이었다.

또한 이는 거북섬에서 진행 중인 문화재 훼손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지난 14일 공청회에서는 고사목을 정리하고 석조보살입상 주변에 나무를 심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현 위치에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환경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한편, 원주시는 석조보살입상이 있는 매지리 거북섬 복원을 위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억 원을 들여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한 목재방틀을 설치하고 고사목을 제거하는 한편, 생태계 복원을 촉진하는 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그런데 원주시가 현 위치에서 문화재를 보존·정비하기로 결정하면서 생태계보존협력금 사업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박종수 관장은 "석조보살입상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각을 설치할 경우 일부 고사목의 정리는 물론 석조보살입상 주변의 교목 식재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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