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양병석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

태권도 전파 앞장 소문난 '태권가족' 김민호 기자l승인2019.08.1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사진 왼쪽부터 공인 6단으로 스포츠외교 행정가로 활동 중인 큰 딸 서진(33) 씨. 공인 9단인 양병석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 5단인 아들 우준(27) 씨. 아내 김봉희(60) 씨도 공인 1단이다.

아빠·엄마·딸·아들 4명 모두 유단자 도합 21단

아빠와 엄마, 큰 딸과 막내 아들까지 가족 모두가 유단자. 4명의 단수를 더하면 무려 21단이다. 아빠는 40여 년간 도장을 운영하면서 4천여 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큰 딸과 아들은 스포츠 외교와 국제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에 한국과 태권도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병석(64·효성태권도스포츠클럽 관장)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공인 9단인 양 부회장은 설명이 필요 없는 원주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태권도인이다. 1979년 우산동에 첫 도장을 개설한 뒤 지난 40여 년간 배출한 제자만 4천여 명에 이른다. 이중 100여명이 전국 각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지대 ROTC를 비롯해 제1야전군사령부 헌병대와 특경단, 36사단, 1군수지원사령부, 제8전투비행단, 홍천 11사단까지 군 장병들의 태권도 지도에도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평원중학교 태권도부 창단과 상지대학교에 태권도학과가 개설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태권도협회 협력분과위원장과 원주시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도태권도협회 부회장이자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고단자심사 평가위원 겸 감독관으로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아빠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놀던 남매도 또래 아이들과 섞여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했다. 하지만 양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강요하거나 권유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늘 응원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걸을 줄 알았던 아들 우준 씨가 '태권도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상지여고에 재학 중 잠시 선수로도 활동했던 큰 딸 서진 씨는 공인 6단이다. 한림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 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뒤 국제 스포츠외교 행정가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현재 대한루지경기연맹 국제전문 과장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강원대학교 체육학과를 거쳐 한국체육대학 대학원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는 아들 우준 씨는 5단이다. 2010년 태권도세계평화봉사단으로 선발돼 멕시코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했으며, 군 복무 중에는 제1야전군사령부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했다.  

초등교사 출신인 아내 김봉희(60) 씨 역시 1단으로 어엿한 유단자다. 별도의 체육교사가 없던 시절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동료교사들과 함께 남편의 지도를 받아 태권도에 입문했다.

최근에는 2019 평창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양 부회장과 두 자녀가 동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태권도 가족으로서 도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에 꼭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해 자녀들과 함께 실행에 옮겼다. 1996년 종합격파 우승자인 양 부회장은 올해 마스터 부문에서 입상에 실패했지만 딸 서진 씨가 시니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체면을 살렸단다.    

태권도는 이들 가족을 끈끈하게 묶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직장과 학업 등으로 평소에는 떨어져 지내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양 부회장은 "가족이 모두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유대감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도 예절과 인성이다. 태권도 정신에 입각해 예의와 인내를 기르다보면 건강 뿐 아니라 가족 간에 자연스레 존중과 화합이 싹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자신의 뒤를 이어 태권도를 하고 있는 남매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내가 태권도를 수련할 때와는 달리 국제적 감각 등 더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양 부회장은 남매가 "태권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태권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노라고 자부하는 그는 "태권도는 내 인생이자 우리 가족의 삶"이라며 영원한 태권도인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0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