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시립중앙도서관 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주차장 설치기준은 300㎡당 1면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시립중앙도서관은 33면의 주차장을 갖추면 된다. 그럼에도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119면을 설치했다.

그러나 하루평균 시립중앙도서관 이용자는 1천700여 명에 달하고, 주차대수도 731대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약 20대는 장기주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시는 장기주차를 금지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차량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 없다 보니 주차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결국 주차장 유료화를 검토하게 된 배경이다. 원주시는 시립중앙도서관 출입구 양쪽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유료 무인주차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본예산에 1억7천만 원을 확보해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유료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유료화에 따른 부작용 해소방안도 강구했다. 시립중앙도서관 인근에 불법 주차할 것이 예상돼 주차단속 CCTV를 확충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열람실 이용자 일부가 아침부터 밤까지 주차장을 점유하는 등 폐해가 심해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시청 주차장도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청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주차난이 불거지자 원주시는 시청과 시의회 진입로에 각각 차단기를 설치했다. 시청 인근 사무실 직원들의 주차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차단기 설치 이후 주차난이 다소간 해소됐으나 향후 주차난이 발생할 경우 유료화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