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원주점은 오는 25일부터 원주시 친환경·로컬푸드 농산물 코너를 운영한다. 사진은 참고용 이미지.

대형마트에 원주 로컬푸드 판매장이 생긴다. 로컬푸드 직매장처럼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별도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5일부터 이마트 원주점에서 원주 친환경·로컬푸드 농산물 코너(이하 로컬푸드 농산물 코너)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농산물 코너 조성은 지역 농업인들의 제안을 대기업이 받아들여 추진됐다. 원주시와 원주시농산물판로개척사업단은 지난달 이마트 관계자와 '대규모 유통업체 지역상품 입점을 위한 간담회'(본보 2019년 6월 10일자 보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 단체들은 "이마트에 지역농산물을 상시 판매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해마다 농업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가 농가소득 증진에 도움이 되어 주길 바랐던 것.

당시 이마트 김봉규 원주지점장은 "이마트가 어떤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지 계절별로 정리해 주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품목이 나오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달여 간 이마트는 원주시, 지역농업 단체와 논의를 진행하며 원주점에 별도 코너를 개설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산물 출하 성수기인 7월 하순부터 원주 농산물을 받기로 했다"며 "쌈채류와 과채류 15개 품목 300여 제품이 이마트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가 로컬푸드 농산물 코너를 운영하면 대형마트 당 1천여만 원에 불과했던 지역농산물 연평균 매출도 차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A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로컬푸드 숍인숍 매장을 운영했을 때, 초기 일매출이 150만~200만 원에 달했다"며

"이마트는 고객 방문이 우리 마트보다 많은 만큼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이마트 원주점 외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에도 지역 농산물이 입점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