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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도전

지난주 유치제안서 제출…1천 명 고용 창출 효과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7.15l수정2019.07.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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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룸에서 데이터 관리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 (사진출처: 네이버)

네이버 2023년까지 13만여㎡ 규모 제2 데이터센터 구축
유치 시 고용창출만 1천 명…전국 10여 도시, 유치 신청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시동
원주시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을 추진하다 포기한 데이터센터를 원주로 유치할 계획인 것. 지난주 네이버 측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균형발전과, 도시정보센터 등 관계 부서 합동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성공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3년까지 제2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서다. 13만2천여㎡ 부지에 5천40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네이버는 경기도 용인시와 제2 데이터센터 구축을 협의했다. 당시 용인시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엔 지역일자리 1천 명을 창출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전자파 유해성과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하자 지난달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 

용인에서 사업이 무산되자 전국 지자체들은 너도나도 네이버 모시기에 혈안이다. 원주 외에도 부산, 전북 새만금, 충북 제천, 경기도 파주 등 유치전에 참여한 지자체가 10곳이 넘는다.

1천여 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IT·빅데이터와 관련된 석·박사 인력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경제 살리기는 물론 미래 먹거리 산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1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사진출처: 네이버)

부론산단, 최적지로 거론…규제자유특구도 활용 가능하고  
심평원·건강보험공단 등과 시너지효과 높일 수 있어

규제자유특구에 데이터센터 구축…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시너지
원주시는 데이터센터 조성에 최적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의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사업 연계성이 짙은 기관이 다수 포진했기 때문이다. 

국내 빅데이터 산업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관련 사업으로 국내 유수의 전문가 수백여 명이 원주에 들어와 있다"며 "심평원 빅데이터 연구진과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팀이 협력해 별도 사업을 추진하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주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계획안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정부 특구계획 사전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사전심의위는 중기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사실상 최종심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미 복지부 등의 부처 협의를 거쳐 7개 특례 내용 중 6개가 조건부 허용으로 가닥이 잡혔다. 클라우드 사업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정부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곳은 전국에서 원주가 유일하다. 

원주시 입장에서도 데이터센터 유치는 실보단 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원주시는 데이터센터 유치 장소로 부론산단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산단 입주기업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부론산단은 물론 국가산단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천 명 고용 창출과 IT 인력의 집중, 지지부진한 부론산단 조성사업의 활로까지 데이터센터 유치로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제1 데이터센터 '각'. (사진출처: 네이버)

꼼꼼한 유치 전략 필요…IT산업 연구소·교육기관 등
데이터센터 유치로 받을 혜택 협상테이블에 올려야

춘천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팎에선 데이터센터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춘천에 제1 데이터센터를 조성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엔 실패했기 때문. 2004년 춘천시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당시 네이버는 500명 고용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2013년 춘천에 제1 데이터센터가 구축된 후, NHN 소프트공학 연구소엔 10여 명의 연구인력만 상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를 설립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긴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2004년과 비교해 땅값이 50배 이상 올라 금싸라기 땅만 내줬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 기업지원부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춘천에서 기대가 컸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라며 "네이버가 대기업이긴 하지만 유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춘천 실패사례를 토대로 원주가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로부터 얻어 낼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계산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내 빅데이터 업계 관계자는 "원주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한다지만 이와 관련된 교육기관이 전무하다"며 "데이터센터 유치 조건으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전문교육기관을 조성·운영하거나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시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육성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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