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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엔 기름 안 팝니다"

일본제품 판매 거부운동 원주서도 확산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7.15l수정2019.07.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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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BHC비어존 대표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사진출처: 이상준 씨 페이스북)

매출 감소 우려되지만 나라 이익이 우선

"일본 정부가 반성할 때까지 우리 가게는 일본 맥주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원주 BHC비어존 이상준(37) 대표의 말이다. 수입맥주와 BHC치킨을 판매하는 이상준 대표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자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그는 "가계에 배치된 수입생맥주 기계 4대 중 3대가 일본 아사히 맥주용"이라며 "이 맥주를 안 팔면 전체 매출의 30~40%가 손해를 보지만 양심상 일본 맥주를 팔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반일감정이 전국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주도 소매 단체나 소상공인 중심으로 일본제품 판매거부 운동이 퍼지는 중이다. 당연히 영업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 이익보다 나라의 이익이 우선이라 운동을 더 장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상준 대표는 "원주청년소상공인협회에 소속된 음식점이나 주류 판매 대표들도 일본제품 판매 거부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협의회 회원 대다수는 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거부운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성동 신흥강변주유소는 지난 8일부터 일본차에는 기름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태붕 대표는 "차주 개개인분들한테 감정은 없다"면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유소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일본자동차 기름 NO! 세차 NO!' 현수막을 걸었다. 일본 차주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르면 사과하고 주유소 방침을 설명하는데 개중에는 짜증이나 화를 내는 고객도 더러 있다.

▲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자 박태붕 신흥강변주유소 대표는 일본차에는 기름을 팔지 않기로 했다.

차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주유소 방침을 설명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나마 나라에 도움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박태붕 대표는 "우리 주유소 현수막을 보고 시민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일본이 사과할 때까지 일본제품 판매 거부 운동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들가게도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공동세일전에 일본제품을 빼버리기로 결정했다. 통상 공동세일전을 추진하면 일상 매출의 11~25%까지 매출 상승이 발생한다. 이 시기에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살 수 있다. 그런데 관내 나들가게 점주들은 나라 사정을 고려해 일본제품을 매대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원주시나들가게협의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이 아닌 나들가게 점주 개개인이 일본제품 판매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담배나 위생용품, 주류 등을 매대에서 철수시키는 나들가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단계동 A 편의점은 지난 6일부터 출입구 양쪽 벽면에 '3.1정신 이어받아 역사왜곡 응징하자'란 안내문을 붙였다. 점주 이모 씨는 "아베 일본 총리의 망언과 수출 규제조치에 화가 나 안내문을 게시했다"며 "지인이나 안면이 있는 손님이 일본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는 다른 제품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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