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이 지난 8일 임금교섭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이튿날인 9일로 예정되었던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사상 초유의 우편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지난달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 후 수차례 협상에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추진할 결과 극적으로 협의에 성공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 배정하고, 직전 전환을 통해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집배원 238명을 증원하는 등 1천여 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배원들이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고중량 소포 요금 인상이 이달 중 논의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하는데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 등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데 합의했다.

각 지역별 증원 인력은 차차 협의를 거쳐 증원할 예정이다. 아직 강원도 지역은 구체적인 인력 충원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강원도는 현재 원주·춘천·강릉 등에서 44명의 소포위탁배달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대부분 도서산간 농촌지역으로 해당 지역의 집배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이에 따른 인력 증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강원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에 따른 인력 충원과 집배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하반기 동안 대안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