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35명으로 구성…20일 발대식

▲ 원주평화의 소녀상.

지역 청소년들이 원주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다. 원주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과 원주시민연대는 원주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단이 오는 20일 시청공원 원주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고등학생 35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지킴이단은 방학을 이용해 소녀상 주변 청소는 물론, 시낭송회와 노래공연 등 할머니들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원주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과 원주시민연대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 동아리와 SNS를 활용, 6월 한 달간 청소년 지킴이단을 모집했다.

원주지역 학교 150개 학급을 찾아가는 소녀상 교육사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원주시민연대는 지난 3월부터 정의기억연대와 협력해 강사양성 아카데미를 두 달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배출된 12명의 강사가 매년 5천 명씩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한편 원주평화의 소녀상은 5대 종단과 65개 진보·보수단체가 참여,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2015년 8월 15일 건립됐다. 시민 투표로 원주시청 공원에 세워졌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조형물관리조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김미숙 원주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소녀상 건립 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월례 수요집회가 44차례 이어지는 등 시민교육 현장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8월 14일 오후7시에는 제막기념 시민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