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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광고물, 시선 유도봉까지 점령

교차로 부착해 운전자 시야 방해 이상용 기자l승인2019.07.08l수정2019.07.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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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철교 밑 시선 유도봉에 불법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

불법 광고물 부착 행태가 날로 교묘해지면서 원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등장한 게 시선 유도봉에 부착하는 불법 광고물이다. 택지 분양을 홍보하는 불법 광고물이 도심 곳곳의 시선 유도봉에 부착돼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혁신도시를 비롯해 우산철교 밑, 단구동 통일아파트 인근 교차로, 치악교 인근 교차로 등의 시선 유도봉에 불법 광고물이 부착됐다. 교차로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하기 위한 불법 광고물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시선 유도봉은 중앙선 침범, 불법 유턴 등을 막기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그런데 불법 광고물이 부착돼 운전자의 시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시선 유도봉이 도로 한가운데 있는 것도 문제다. 불법 광고물을 부착하거나 철거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것이다. 원주시는 불법 광고물 수거 시민보상제를 운영 중으로, 시민들이 불법 광고물 철거 과정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우선 철거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강력접착제로 불법 광고물을 부착하기 때문에 철거한 뒤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

원주시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불법 광고물 부착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시선 유도봉에 부착하는 불법 광고물이 도로교통법에 위배되는지 경찰관서에 문의했으나 현행법으로는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운전자 시야 방해는 물론 불법 광고물 부착 및 철거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고공에 설치하는 불법 현수막도 등장하고 있다. 고공에 설치할 경우 철거하기 위해 사다리차를 동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불법 현수막 근절 및 올바른 광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9개소에 저단형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설치했다. 6개소는 공공용으로 운영하며, 광고 효과가 높은 시청로 일원의 3개소는 상업용으로 운영된다.

신설된 지정게시대는 현수막이 미게시된 경우 배경판에 시정 홍보물이 노출된다. 또한 원주시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쉽게 오염되지 않는 합성지 및 비조명 플렉스 재질의 현수막만 게시를 허용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공기관부터 지정게시대를 사용하는 문화를 조성해 불법 현수막 없는 도시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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