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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돌 최 전 대통령 재발견

청백리 표상 삶의 흔적 조명…기념식·학술강연·특별전 개최 김민호 기자l승인2019.07.08l수정2019.07.0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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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 원주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 붉은색 원이 그려진 학생이 최규하 전 대통령이다.

역사박물관, '청렴의 지도자 최규하' 특별전
원주초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학술강연

강원도가 배출한 유일한 대통령이자 청렴한 공직자의 표상으로 평가받는 최규하(1919년~2006년) 전 대통령의 생일은 1919년 7월 16일이다.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원주 평원동에서 태어났다.

생전 지근거리에서 최 전 대통령을 보필한 이들은 "최 전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기미년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한다. 3·1운동이 비록 일본의 비인도적인 탄압 앞에 즉각적인 독립 쟁취에는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항일투쟁을 불러왔고, 제한적인 여건이긴 했지만 민족문화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최 전 대통령은 자신이 태어난 기미년을 '대한민국 원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세력이 없고 넉넉하지 않았지만, '바르고 깨끗하게' 지내온 선비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자랑으로 여겼다. 어려서 '나라의 유용(有用)한 인물이 되라'는 조부의 유훈을 평생의 지표로 삼고 사심 없이, 청렴결백하게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보냈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외교관으로 지낸 그는 국익을 위해 치밀하고 끈질기게 협상을 주도했고, 공직자로서는 현장 행정의 모범을 보였다. 무엇보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청렴하고 조용한 소시민으로 살았다는 것이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기억하는 최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재조명하는 전시회와 학술강연회가 연이어 열린다.

▲ 최규하 전 대통령의 검소함을 엿볼 수 있는 밑창을 덧댄 낡은 구두.

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이사장: 함종한)는 오는 15일 오후2시30분 최 전 대통령의 모교인 원주초등학교 현석관에서 '최규하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 및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청렴의 상징 최규하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청렴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강연 후에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강원감영국악예술단의 식전 축하공연과 최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40여일 동안 특별기획전 '청렴의 지도자, 최규하'를 개최한다. 최 전 대통령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향 원주에서의 어린 시절과 공직생활, 또 소시민으로 살았던 삶의 기록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통령기록관과 국가기록원에서 제공한 주요 외교 문서 및 관련 사진을 비롯해 외국 사절들의 선물과 훈장 등이 전시되며, 최 전 대통령의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 등도 만날 수 있다.

원주역사박물관 김정미 학예연구사는 "최 전 대통령은 공직자로서는 엄정하면서 청렴했고, 외교관으로서는 당당하고 끈질겼으며, 개인적으로는 근검하게 일생을 선비로 사신 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위 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하고 선공후사를 실천했던 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최 전 대통령 제13주기 추도식에 즈음해 원주에서 '청렴축제'도 추진 중이다. 최 전 대통령이 태어난 평원동부터 생가가 있는 원주역사박물관까지 시민들과 함께 걷는 걷기대회를 비롯해 청렴상 시상식, 청렴 토크콘서트 등을 계획 중이다.

함종한 이사장은 "최 전 대통령은 청백리의 표상으로 우리에게 청렴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신 어른"이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올곧게 나라만을 생각하신 그분의 삶을 올바르게 조명하고 지역사회의 귀한 자산으로 만들어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746-1985((재)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737-4378(원주역사박물관)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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