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산림녹화를 시작해 지금은 산이 너무 울창해져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림녹화를 이루었고 어느 나라도 달성할 수 없는 산림부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규제가 심해져 산을 임업의 사업장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한당하고 있다. 많은 규제로 산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목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산을 활용해 소득사업을 하려는 임업인 또한 극히 적다.
 

 임업은 농업, 축산업, 어업보다 생산기간이 최소 5년에서 최장 50년이 필요한 장기적인 산업이다. 생산기간이 길어 장래 예측이 어려우며 소득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확실하다. 자연환경 보존과 임업 생산의 두 가지 기능 속에서 임업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부분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정부는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자금을 지원해 임업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임업인이 생산한 임산물을 최상의 상품으로 만들고 최상의 가격을 보장받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전체 면적의 81%, 전국 산림의 21%를 차지하는 강원도는 임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림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당연히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업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강원도청의 지원으로 지난 6월 24일 도내 18개 산림단체들이 모여 3만4천500명의 회원이 가입한 강원도임업인총연합회가 출범됐다. 원주에도 2천500여 명의 임업인이 동참했다. 이는 동일한 분야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끼리 모여 단체를 만든 것으로 같은 목표, 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고 이용과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함이다.
 

 임업후계자, 산양삼재배자, 산림복합경영자 등 독자적으로 운영되었던 단체들이 임업이라는 커다란 영역의 틀에서 함께 산업적 가치를 높여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절감하게 됐다. 강원도임업인총연합회 안에서 소통과 합의로 의견충돌을 해소하고, 임업인의 힘도 결집시킬 것이다. 또한 임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강원도임업인총연합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첫째, 임업을 강원도의 주력산업으로 정착시키고 임업인의 사회적 입지를 확대시키는 것이다. 둘째, 무궁한 가치를 가진 강원도의 산림자원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어 산림을 강원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셋째, 총연합회가 강원도 임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임업인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업 단체간 소통과 교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역할을 회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늦었지만 새로 발족한 강원도임업인총연합회가 강원도 임업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강원도의 중심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임업인 모두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강원도 임업의 화합된 분위기를 확산시키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않은 2022년 세계산림엑스포를 강원도가 개최하여 세계에서 주목받는 산림수도의 역할을 하도록 강원도임업인총연합회가 임업인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조두형 원주시산림조합 조합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