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이달부터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밴드를 교부해 혈압, 운동량 등을 자동 관리할 계획이다.

2017년 비만백서에 따르면 원주시 비만율은 37.3%였다. 2016년 35.9% 대비 1.4%P 증가한 수치로 전국 250개 시·군 중 75위에 해당했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원주시민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별 유병률 지표는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혈압, 고중성지방혈증은 강원도 평균보다 높아 심각성을 더했다.

원주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만성질환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사업을 추진한다. 혈압,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트롤 중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시민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인 것. 

원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 원영신 주무관은 "도비를 지원받아 이달부터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팀이 시민 100여 명의 건강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올 하반기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조사를 실시해 혈당과 혈압, 운동량 등을 조사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습관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내과의가 사전조사 결과를 분석해 사업참여자로 확정하면 맞춤형 통합관리를 받게 된다. 1일 걸음량이나 칼로리 섭취량 등의 목표 활동치를 제시하고,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를 통해 개개인의 이행사항을 전달받는 방식으로 이들을 중점 관리하게 된다.

원 주무관은 "직장인들은 만성질환 위험이 있어도 병원이나 헬스장을 이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 사업은 한 달에 한 번만 대면 관리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건강관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혈당수치나, 혈압수치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발전되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외에 영양사와 운동코디네이터가 사업팀에 참여한 이유이다.

6개월간의 맞춤 관리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체득한 참여자가 많으면 원주시는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주무관은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사업 규모를 늘릴 것"이라며 "조만간 사업참여자 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