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초교가 50여 년 만에 교사동을 개축한다. 이번 개축을 통해 건물 노후로 인한 미관 저해와 교실 부족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고산초 교사동은 1970년 준공된 건물로 조적조 양식으로 지었다. 연면적 934㎡에 2층 규모로 전체 9개실을 갖췄다. 49년 경과된 교사동은 안전도 검사에서 C등급을 받았다. 내부에 폭 0.2~2.5㎜의 수직 수평 경사 균열이 다수 발생했으나 수직 증축은 불가능한 상태다.

고산초는 2014년 학생수가 17명까지 감소할 정도로 학생 감소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통해 2015년 이후 매년 학생이 증가했으며, 현재는 44명의 학생과 교직원 12명 등 60여 명이 교사동을 사용한다.

학생이 늘어나면서 기준실 수 대비 10.5실이 부족해 학년별 교실 외 특별실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에서는 기존 크기의 교실을 쪼개 도서관과 컴퓨터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좁은 공간에서 수업해야할 정도로 열악하다.

올해부터 컨테이너 가건물로 3개 교실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지만 주변 횡성공군비행장의 비행기 소음 등이 심해 임시 교실을 오래 사용하기는 무리다.  또한, 태장동과 우산동에서 10㎞ 내외 거리에 위치하여 시내로부터 접근성이 좋고 농촌 소규모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 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주교육지원청은 소규모 농촌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학교 개축을 결정했다. 개축될 교사동은 예산 약 37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천692㎡ 내외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로 기존 9개 교실에서 5개실이 늘어난 13.5실을 갖추게 된다. 교실 추가설치로 특별교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개축공사는 올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새 교사동이 증축되면 기존 교사동은 철거한다.

한편, 실내체육관도 신설한다. 시·도 매칭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예산이 확정되면 교사동 개축 공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이 갖춰지면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우천 시에도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김동익 교장은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사동은 열악하다보니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학교 개축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시골 학교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