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임파선염이란 목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림프절이 염증에 의해 갑자기 커지면서 압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혈관과는 달리 임파선에서는 림프액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림프절이 있습니다. 이런 임파선과 림프절은 전신에 분포하며 목을 둘러가며 존재합니다.
 

 정상의 경우 림프절은 외부에서 만져질 만큼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 임파선과 림프절에 감염이나 기타 악성 종양 등에 의해 면역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겉에서 만져질 만큼 커지게 됩니다. 경부 임파선염 증상은 초기에는 림프절이 잘 움직여지며 표면이 매끄럽고 통증이 없는 단단한 종창으로 만져집니다.

 하지만 더욱 진행하게 되면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됩니다. 대개 인후나 입안의 감염이 있는 경우 흔히 발생되며, 압통이 매우 심하고 열감이 있으며, 고열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편측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양쪽에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다른 질환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부에 임파선이 커지는 질환으로는 백혈병, 악성 림프 종양, 선천성 기형, 매독, 감염성 피부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40∼50대 이상에서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전이성 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비강이나 비인두, 인후두 등 두경부에 원발 병소가 있는지 주의 깊에 진찰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급성 감염에 의한 경부 임파선염은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한 항균 요법으로 치료하고 보통 1∼2주 또는 3주 내에 완치하게 됩니다.
 

 림프절에 결핵균이 침투하여 병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젊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됩니다. 만약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폐결핵 등의 전신 질환이 있으면 조직 검사로 결핵균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림프절 결핵이 맞으면 결핵 치료에 준하여 치료를 하고 수술적으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목에 임파선이 커지면서 열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대부분은 급성 감염성 임파선염으로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반드시 조직 검사 등을 통해 림프절 비대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