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기업도시엔 내달부터 내년초까지 5개 금융기관이 들어선다.

문막금고·원주농협·서원주신협·원예농협도 진출 
기업도시 올해 말 2만 명…고객유치로 자산 늘릴 듯 

지난달 말 기업도시 거주민은 4천659세대 1만2천36명이었다. 2017년 말 38명에 불과했으나 1년 반 만에 1만2천 명이 증가했다. 연말까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2만 명이 넘는 자족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생활 편의시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소형 마트, 식당, 금융기관들이 매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 중심상업지구에는 이마트 노브랜드를 비롯해 중소형 매장 2~3곳이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달부터 금융권의 진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 신협, 지역농협 등 확인된 곳만 5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지점을 내는 곳은 원주축협이다. 원주축협은 내달 롯데캐슬 골드파크 인근에 지점을 개설한다. 지정면과 호저면 조합원의 금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축산물 판매장도 같이 운영해 축산물 판매도 촉진할 예정이다.

8월엔 문막새마을금고와 원주농협이 지점 개소식을 연다. 문막새마을금고는 기업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160여㎡ 규모로 관내 새마을금고 중 유일하게 진출한다.

문막새마을금고는 현재 문막시장 본점과 동화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도시 지점이 생기면 조합원 확장은 물론 자산 증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원주농협 또한 중심상업지역에 지점을 조성한다. 원주 동(洞)지역과 지정면, 호저면이 관할인 원주농협은 기업도시에 지점을 내게 되면 18번째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기업도시 지점은 2층 규모이며 1층은 금융점포, 2층은 추후 용도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내 최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농협답게 조합원 편익 증진을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원주신협도 9~10월경 기업도시 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다.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맞은편 상가 1층에 조성한다. 

김문기 서원주신협 이사장은 "지점 설립은 아직이지만, 기업도시 내에 상당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며 "사람은 수만 명에 달하는데 서민 금융기관이 없어 점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원예농협은 호반베르디움 앞에 지점을 낼 예정이다.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금융권의 지점 개설을 두고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관할 경계가 명확한 제2금융권은 기존 시장에서 새 고객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업도시와 같은 신도심에 지점을 개점하는 건 고객 선점을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제1금융권은 아직까지 지점 개설 소식이 없다. 제1금융권 특성상 바로 지점을 내기보다는 ATM 창구를 먼저 개설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개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