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금장태(75)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산촌에서 사유한 소소한 일상의 기록 ‘청산에서 살으리라-산촌일기’를 펴냈다.

아내를 따라 흥업면 대안3리 대수리 마을에 정착한 노 교수가 산골에 길들여져 가는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나간 이야기다.

평생 유학을 연구한 학자답게 책 곳곳에서 공자(孔子)와 장자(莊子), 주자(朱子), 맹자(孟子), 육조 혜능의 이야기를 비롯해 두보와 도연명(陶淵明), 퇴계, 다산 정약용 등 저자의 학문 세계를 쉽게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덕여대와 성균관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퇴계의 삶과 철학’ ‘다산실학탐구’ ‘한국근대의 유학사상’ ‘헌국현대의 유교문화’ ‘유학근백년’ 등 다수가 있다. 도서출판 이음, 327쪽, 1만3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