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가 10일부터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건설도시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모습.

행복위 115건 등 3개 상임위 요청자료 318건

원주시의회가 오늘(10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제8대 시의회 개원 이후 5개월 만에 실시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보다 한층 강화된 자료준비와 각오로 임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4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제211회 원주시의회 1차 정례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10일 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국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 18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9일 의안심사 및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한다.

21일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소집해 2018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을 심사하며, 24일과 25일은 원주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시정질문이 예정돼 있다.  

원주시와 원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시의회가 원주시에 요구해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는 318건이다. 상임위별로는 행정복지위원회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도시위원회 107건, 산업경제위원회 96건순으로 나타났다. 1차 자료를 제출받은 의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구할 경우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정희)는 원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기관들의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원주시 인사에 있어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새롭게 추진 중인 행복교육지구사업이 당초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 지 여부와 복지비용에 있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곽문근)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른 대책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원주시의 계획과 의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실적 및 운영, 재활용 순환구조의 개선방안 등을 점검하는 한편, 친환경농업 지원사업의 적정성도 들여다 볼 방침이다. 

건설도시위원회(위원장: 이재용)는 봉산동으로 이전하는 원주교도소 착공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이유를 확인하고 원주시에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지원사업과 관련, 현장지원센터의 역할 및 운영 계획도 점검한다.  

이밖에도 각 상임위마다 공통적으로 민간위탁사업 및 각종 사회단체 보조사업의 효과와 지출 적정성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현황 등을 파악해 우려되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지적된 사안들이 제대로 시정되고 있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선의원들 입장에서 볼 때 지난해 연말 행정사무감사가 공부하면서 분위기를 익히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8대 시의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활약 여부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성과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시의원들이 의욕만 앞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지적이나 질책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 호통부터 치고 보는 과거의 방식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면서 "시민들도 시의원들이 시민을 위한 정책과 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놓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