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관광지가 원주 대표 관광지로의 위상을 나날이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원주의 관광명소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에 시원하게 답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그들이 먼저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겠다고 원주를 방문하는 것을 보면서 간현관광지의 인기를 실감한다.
 

 나 역시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며 아슬아슬한 높이를 걷는 스릴감과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관광도시 원주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지난 주 원주투데이에 보도된 출렁다리 입장료 인상 검토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간현관광지의 인기가 떨어질까 우려됐다. 원주시는 2021년까지 출렁다리 인근에 하늘정원, 유리다리, 곤돌라, 모노레일 등을 설치하며 입장료 2만 원을 징수한다고 밝혔는데 과연 관광객이 그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찾아올지 의문이다.
 

 놀이동산 이용료의 경우 카드 할인 등을 통해 2만원 중반이면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곤돌라나 모노레일을 타는데 2만 원 입장료라니. 더구나 가족단위로 오는 관광지인 만큼 4~5인 가족이 방문해 먹거리까지 더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 비용 부담이 크다.
 

 가족나들이의 추억이 묻어 있는 간현관광지는 이제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원주 시민들의 기대이자 자랑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많은 관심 속에서 순조롭게 시작됐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지만 과한 욕심이 이제 막 부상하는 간현관광지의 발목을 잡을까 걱정이다. 원주시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