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피해자들이 사건 발생 3년 만에 치료비를 지원받게 됐다. 치료지원 대상자는 423명으로, 총 14억4천만 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기금에서 7억2천만 원, 강원도와 원주시가 3억6천만 원씩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전달받은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료 내역 확인 결과 C형간염 치료 완료로 분류된 대상자부터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C형간염 치료 완료는 C형간염 치료약 투여 후 3∼6개월 내에 완료 검사를 받은 경우이다.

심의위원회는 이달 초·중순에 개최될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 말 첫 지급이 이뤄지게 된다. 선치료 및 그 외 대상자의 치료비 지원 절차는 내달 이후 진행된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C형간염 감염 피해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형간염 집단 감염 피해는 지난 2016년 2월 원주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형 주사(PRP)를 시술받다 136명이 C형간염에 집단 감염된 사건이다. 당시 병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피해자들이 합의나 소송에 의한 치료비 보상청구가 불가능해지자 정부가 치료비 우선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예산확보가 지연되면서 보상이 이때까지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