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희망재단과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3일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

강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김용섭)가 강원랜드 희망재단 지원으로 2019 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을 포함한 강원도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장애인 일자리 창출 확대가 기대된다.

장애인 일자리 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경증장애인(4~6급) 경제활동참가율은 46.9%인 반면 중증장애인(1~3급) 경제활동참가율은 21.1% 수준에 그친다. 도내 거주 중증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39%에 달하지만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 동료상담, 장애인 자조모임,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장애인 접근권 확보 캠페인, 장벽 없는 지도(Barrier Free Map) 제작 등 다양한 중증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강원랜드 희망재단에서 1억 원을 지원한다.

중증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공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증장애인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료 상담·자조모임 운영·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 등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로 육성한다. 중증장애인이 스스로 동료상담·권익옹호 활동을 진행하며 이를 노동으로 인정해주는 공공일자리 도입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장애인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지하는 사회·문화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 장애인의 이동권·접근권을 확대하는 커뮤니티 맵핑(Community Mapping)을 실시하고, 이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가로막는 스티그마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및 정보접근의 어려움 등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동반할 예정이다.

동료상담, 자조모임 등 동료지원활동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장애 유형에 맞게 지역사회에서 활동 또는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료지원서비스 인력을 양성한다. 정선, 태백 등 폐광지역의 경우, 장애인 집단동료상담을 실시해 장애인들끼리 서로 유대감을 갖고 문제해결방법 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조모임을 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폐광지역 집단동료상담 참여자를 모집해 이들이 지역에서 장애운동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편의시설을 조사해 복지지도를 제작하는 장애인 접근권 활동 캠페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대가 없이 활동해왔던 이들에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활동비를 지원한다. 원주에서는 5명의 활동가가 참여해 수당을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은  사회·경제적 활동으로부터 배제된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중증장애인의 취업 및 경제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장애인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가로막는 유·무형의 장벽을 제거하여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완전히 통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강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관계자는 "탈시설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르는 곳들이 늘면서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과 함께 장애인 인권향상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