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벤처기업, 전국보다 많아 맞춤 육성책 필요

3년 이하의 초기벤처기업 비중이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강원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조사된 것.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지자체 별 맞춤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강원지역 벤처기업 수는 696개이다. 이들 벤처기업의 평균업력은 9년으로 전국 평균(11년)을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업력 3년 이하 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은 19.5%로 전국 평균 6.2%를 크게 상회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업력 3년 이하인 벤처기업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초기단계의 유망 벤처기업을 선별·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도내 벤처기업의 특징과 창업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7.9%) 비중이 가장 높고,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6.4%),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7%)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도내 벤처기업의 76.6%가 원주(33.2%), 춘천(28.6%), 강릉(14.8%) 등 3개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벤처기업은 총 187개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70개, 37.4%)와 레저휴양지식서비스(39개, 20.9%), 바이오의약산업(35개, 18.7%) 부문이 많았다. 이중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기업은 원주(75%)에, 레저휴양지식서비스와 바이오의약산업은 춘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지역 벤처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 지표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성장성 지표에서는 총자산증가율(11.0%)과 매출액증가율(10.9%)이 전국평균(9.4%, 8.9%)을 상회했다. 업력이 짧은 벤처기업 비중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익성 지표는 매출영업이익률(5.3%)과 매출액순이익률(3.3%) 모두 전국평균(4.2%, 2.5%)보다 높았다. 안전성 지표에서는 부채비율(105.6%)이 전국평균(130.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48.6%) 또한 전국평균(43.4%) 대비 5.2%p 높은 수준이었다. 벤처기업은 혁신성과 성장성을 지닌 기업을 의미한다. 법적으로는 중소기업이면서 벤처투자, 연구개발, 보증·대출 등 세 가지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하는 기업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