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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애견공원, 찬반 대립각

애견단체 "조속 준공" vs 지역주민 "혐오시설"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9.06.03l수정2019.06.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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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본지가 흥업쉼터를 찾아가 보니 공원을 이용하고 버린 쓰레기 한 뭉텅이로 쌓여있었다. 흥업자율방범대가 현수막을 내걸며 개개인 쓰레기는 각자 갖고 갈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원주시, 2억5천만 원 투입 내달 중순까지 설치

흥업면 반려견 쉼터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애견인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흥업면 명당자리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지만 애견인들은 하루빨리 공원이 완공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내달 준공을 앞두고 양측의 충돌도 예상된다.

원주시는 흥업면 흥업리 국도대체우회도로 내 흥업쉼터에 애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 2억5천만 원을 투입해 관리사무소, 울타리, 파고라, 놀이시설, 급수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인 것. 계획대로라면 내달 중순이면 쉼터가 완공돼 시민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견인들은 원주시의 사업 추진을 적극 반기고 있다. 지난 28일 원창묵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애견단체들은 "원주에는 반려견을 맘 놓고 산책시킬 시설이나 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흥업면 반려견 쉼터는 애견인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관내 세 가구 당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기 위해 원주천 공원 등을 찾아 나서지만 반려동물 전용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목줄이나 입마개 등을 사용해도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로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한다는 것. 도내 최초로 반려견 쉼터가 구성되면 애견인들의 애환이 한층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흥업면 주민들은 반려견 쉼터 조성에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흥업면 면소재지 사거리엔 반려견 쉼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첨돼 있다.

▲ 애견공원이 조성되는 흥업면 국도대체우회도로 내 흥업쉼터.

흥업면 주민 A 씨는 "원주시가 흥업면에 왜 개 공원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반려견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반려견 쉼터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해당위치가띄풍수지리상 흥업면의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흥업면의 기운이 모이는 곳에 개들이 대·소변을 보고, 털을 날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흥업면엔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종합처리단지 등 혐오시설이 밀집되어 있는데,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다른 혐오시설을 들이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본지가 흥업쉼터를 찾아가 보니 공원을 이용하고 버린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흥업자율방범대가 현수막을 내걸며 개개인의 쓰레기는 각자 갖고 갈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벤치 주변에서도 사용하고 버린 휴지나 담배꽁초가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주민들은 반려견 쉼터가 정식 개장되면 더 많은 쓰레기와 오물들로 지저분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쉼터가 조성되면 관리인이 배치되기 때문에 공원 내 오염물질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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