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라이온스클럽은 지난 24일 윤미진 씨에게 필리핀 왕복 항공권과 여행경비를 전달했다.

청원라이온스클럽(회장: 서우형)이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필리핀 이주여성에게 비행기 표를 지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다문화 이주민 여성인 윤미진(35) 씨는 지난 21일 밤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당장 필리핀으로 갈 수 없었다. 빵집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윤 씨는 월세도 몇 달치 밀린 상황이었다.

윤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청원라이온스는 지난 24일  윤 씨와 자녀 2명이 필리핀에 다녀올 수 있도록 120만 원 상당의 왕복 항공권과 여행경비 30만 원을 지원했다. 25일 출국한 윤 씨는 내달 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서우형 회장은 "힘든 형편으로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윤 씨가 안타까워 회원들과 함께 비행기 값을 마련해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문화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라이온스클럽은 지난해에도 결혼 후 15년 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필리핀 이주 여성에게 친정나들이를 지원했다. 또한, 매달 취약계층에 밑반찬 및 집수리 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학금과 보청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