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지원청이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부모들을 통합한 특수교육부학부모지원단을 운영한다. 그동안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소외되었던 특수학급 학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특수교육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는 초등 50개교, 중등 23개교, 고등 15개교, 특수 1개교 등 원주지역 89개 단위학교 학부모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특수교육부는 청원학교 1개교만 포함한다.

원주 내 특수교육대상자 500여 명 중 청원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약 200명이다. 그 외 학생들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으로 진학해 통합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학부모회 특수교육부는 청원학교 학부모만으로 구성돼 이들이 특수교육에 대한 의견을 대표하고 있다.

때문에 원주지역은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에서 54개의 특수학급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급 학부모는 학부모 지원 사업에서 소외되어 왔으며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소외된 특수교육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특수교육부학부모지원단을 구성했다. 공립 단설유치원 3곳을 포함한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54개교를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31개 학급에서 학부모지원단에 참여했다.

원주여자고등학교 특수학급 학부모인 박혜영 씨는 "통합교육 대상 학부모들은 학교마다 작은 규모로 학급을 이루고 있어 학부모 관련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특수교육부학부모지원단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특수교육부학부모지원단을 통해 장애·비장애학생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다양한 학부모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을 위한 학부모 역량강화 교육 및 워크숍, 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육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특수교육에 대해 모니터링 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아가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장애 아동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보호자들을 장애인식강사 등 특수교육에 참여할 있는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참여형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고 교육 제공자로서 지원한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수교육 분야는 요구되는 교육과정이나 서비스 지원으로는 모든 필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그 예로 학부모 요구에 따라 다양한 교육 및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설해도 강사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직접 교육자로서 특수교육에 참여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특수교육부학부모지원단 창립총회는 오는 31일 교육지원청 2층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