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취업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강원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원주에 개소한다. 진로 설계부터 현장중심 직업훈련 및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전용 훈련시설로 발달장애인의 취업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1일 강원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타 장애유형과 통합훈련이 어렵고, 중등교육과정 이후 직업생활과의 괴리가 커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고용연계형 직업훈련 시설이 필요했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전문교육 훈련기관으로 특수학교, 특수학급 재학생 및 일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체험과 직업훈련 과정(양성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직업의식 향상 교육, 부모 및 교사 교육, 사업주 교육 등 인지개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무실동 시청 인근에 조성된다. 최근 임차 건물을 정했으며,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 개소할 예정이다. 고용연계 직업훈련 80명, 직무체험 800명(기본·심화 각 400명), 학부모·교사 연수 67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고3 학생 또는 졸업생은 직무수행능력평가를 통해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고용연계 직업훈련은 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전문화된 직업훈련인 특화훈련과 재직장애인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향상훈련 등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진행한다.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직업체험 실습을 한다. 장애아동 부모 간담회에서 제안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각 부스를 마련해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IT, 외식서비스, 매장서비스, 유통서비스, 바리스타, 린넨서비스, 사무행정, 제조, 도서관, 세탁 등 10개 직종 직무를 체험할 수 있다.

직업체험관은 각 지역 공공기관 및 지역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원주에서는 삼양티에이치에스가 제조분야, 올해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선정된 성안주식회사가 세탁 분야에 동참했다. 도교육청에서는 도서관 사서보조 분야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특수교육 대상자의 원활한 참여와 업무효율성을 위해 인력파견 등 협력 운영한다.

발달장애인들은 센터 개소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훈련으로 직업능력을 더욱 향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특수학교 전공과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장애인 고용기업을 견학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취업 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 고용기업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갖춰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연계로 보다 안정적인 취업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센터의 전문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우수한 능력을 갖춘 발달장애인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력들이 취업으로 연계돼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